폭설
이월란
삼만 구천 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꽉 매운 구름층이 폭설처럼 쌓여 있다
망양에 뿌리 내릴 비의 넝쿨 속
생의 언덕 위로 드리운 구름차일을 솟아
현실의 활주로에서 이륙해 버린 이인승 경비행기
마음의 대기권을 벗어나
불시착한 저 높고 높은 곳에서
영영 발이 묶이도록
남루해진 여로가 눈부시게 막히도록
행여나 기다리던 그 폭설처럼
2008-10-09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51 | 시 | 새 | 이월란 | 2008.10.24 | 281 |
1150 | 영문 수필 | The Korean “Goose Families” | 이월란 | 2014.05.28 | 281 |
1149 | 시 | 거부 | 이월란 | 2008.05.09 | 282 |
1148 | 시 | 기다림에 대하여 | 이월란 | 2008.05.10 | 282 |
1147 | 시 | 틈새 | 이월란 | 2008.05.10 | 282 |
1146 | 시 | 눈(雪) | 이월란 | 2008.05.10 | 282 |
1145 | 제2시집 | 빈방 | 이월란 | 2008.08.02 | 282 |
1144 | 시 | 흔적 | 이월란 | 2008.08.28 | 282 |
1143 | 시 | 나는 나의 詩가 혐오스럽다 | 이월란 | 2008.11.06 | 282 |
1142 | 시 | 빨간 구두* 2 | 이월란 | 2008.11.30 | 282 |
1141 | 시 | 시제(時制) 없음 | 이월란 | 2009.05.04 | 282 |
1140 | 시 | 약속 | 이월란 | 2009.09.23 | 282 |
1139 | 제1시집 | 당신에게도 | 이월란 | 2008.05.09 | 283 |
1138 | 시 | 눈꽃 | 이월란 | 2008.05.10 | 283 |
1137 | 시 | 비섬 | 이월란 | 2008.05.30 | 283 |
1136 | 시 | 립싱크 (lip sync) | 이월란 | 2009.07.27 | 283 |
1135 | 시 | 꽃신 | 이월란 | 2011.07.26 | 283 |
1134 | 시 | 운명을 고르다 | 이월란 | 2012.02.05 | 283 |
1133 | 시 | 포츈쿠키 | 이월란 | 2009.01.15 | 284 |
1132 | 시 | 나는 나를 통역한다 | 이월란 | 2009.05.12 | 2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