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이월란
삼만 구천 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꽉 매운 구름층이 폭설처럼 쌓여 있다
망양에 뿌리 내릴 비의 넝쿨 속
생의 언덕 위로 드리운 구름차일을 솟아
현실의 활주로에서 이륙해 버린 이인승 경비행기
마음의 대기권을 벗어나
불시착한 저 높고 높은 곳에서
영영 발이 묶이도록
남루해진 여로가 눈부시게 막히도록
행여나 기다리던 그 폭설처럼
2008-10-09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1 | 견공 시리즈 |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 이월란 | 2011.10.24 | 437 |
530 | 시 | 아가페 미용실 | 이월란 | 2009.08.13 | 534 |
529 | 견공 시리즈 | 아기 종결자(견공시리즈 111) | 이월란 | 2011.10.24 | 346 |
528 | 견공 시리즈 | 아들아(견공시리즈 19) | 이월란 | 2009.08.29 | 352 |
527 | 제1시집 | 아름다운 비상(飛上) | 이월란 | 2008.05.09 | 219 |
526 | 시 | 아멘족 1 | 이월란 | 2010.01.07 | 473 |
525 | 시 | 아멘족 2 | 이월란 | 2010.01.07 | 388 |
524 | 시 | 아멘족 3 | 이월란 | 2010.01.11 | 329 |
523 | 시 | 아모스 아모스 | 이월란 | 2008.07.19 | 214 |
522 | 견공 시리즈 | 아무도 몰라요(견공시리즈 72) | 이월란 | 2010.06.28 | 489 |
521 | 시 | 아버지 | 이월란 | 2010.03.15 | 374 |
520 | 시 | 아버지의 뒷모습 | 이월란 | 2009.07.29 | 338 |
519 | 시 | 아이스크림 차 | 이월란 | 2011.09.09 | 380 |
518 | 제2시집 | 아침의 이별 | 이월란 | 2008.06.12 | 253 |
517 | 시 | 아홉 손가락 | 이월란 | 2010.02.28 | 373 |
516 | 시 | 악몽 | 이월란 | 2008.05.08 | 446 |
515 | 시 | 악습 | 이월란 | 2008.05.09 | 341 |
514 | 시 | 악어와 악어새 | 이월란 | 2009.01.31 | 366 |
513 | 견공 시리즈 | 악의 꽃(견공시리즈 21) | 이월란 | 2009.09.04 | 451 |
512 | 시 | 악질 시화 | 이월란 | 2009.11.03 | 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