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9
어제:
194
전체:
5,030,488

이달의 작가
2008.10.15 14:34

첫눈

조회 수 234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첫눈



                                                  이월란




신발을 벗고
따뜻한 맨발로 온다
입 가린 백색 마스크는 하얗게 비명을 삼켰다


--첫눈이 와요
--해바라기의 하얀 넋이야


진흙탕 가슴이 바닥처럼 드러나버려도
내 머무는 곳마다 당신 발자국 품어 보리라고
가붓가붓 고통의 꽃등
  

말 없이 눈 앞에서 내려도
소복소복 쌓이고 싶은 곳은 당신 안의 따뜻한 가슴이라고
저 가벼운 것들이 지금도 꼭꼭 눈에 밟혀 아프다는 것


다섯 번 째 계절의 그리운 인기척으로
세상은 내일 아침 빙판으로 눈을 떠도
나는
나는
하늘에서 온 하얀 눈이었다는 것


저 눈송이가 시작되는 알 수 없는 곳이었다는 것


                                                2008-10-1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316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980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372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852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513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586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74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742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445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2032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644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423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51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40031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977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366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68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314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83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8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