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2
이월란
어젯밤 잠들기 전, 시 몇 가닥 적어 두었었다
침대 머리맡에 놓아 둔 메모지가 온데간데없어
일어나기가 귀찮아
까만 허공에 눈빛으로 단단히 적어 두었었다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나 베끼려고 봤더니 간데온데없다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누가 그 새 다 베껴쓰고 말갛게 지워 놓았을까
2008-10-19
단풍
첫눈
세상을 끌고 가는 차
환승
심문
세월 2
밤꽃 파는 소녀
바람의 혀
공항대기실 2
흐림의 실체
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둠숨쉬기
인사동 아리랑
피사체
부화(孵化)
내부순환도로
단행본
낙엽을 읽다
여기는 D.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