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7 12:44

전. 당.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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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 포.



                                            이월란




찾을 것이 있을 것만 같아
맡겨 놓은 것이 있을 것만 같아
뒤돌아보는 눈 속에 사는 이
심장처럼 뛰는 세월 한 조각
철창문 사이 사이 묶어 놓고
서로를 바꾸자, 넋을 흥정하며
지금 내가 목말라하는
영원이 새겨진 지화 몇 장으로
붉은 네온등 아래 빗금처럼 쏟아지는
저 빗줄기의 오독으로
빛나는 마음의 보석 한 개쯤
금붙이처럼 작고도 묵직한 가슴앓이 한 돈쯤
그리도 떨리는 손으로
헐값에 저당잡히고 말았을 것만 같아
떨어뜨려 두고 왔을 것만 같아
전생의 고방 같은 당신의 가슴에


                                      200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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