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88
어제:
219
전체:
5,030,303

이달의 작가
2009.01.19 14:10

연습

조회 수 265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습


                                  이월란




매일 밤 잠을 자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거란다
곤히 자는 남편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들은 적이 있다
먼 길을 달려온 숨맥 사이
쌔애액 쌔애액 전신마취된 몸
속에서도 맥박은 뛰고
살아 숨쉬는 영혼 소리
연습림 가득 오래된 나무들이
불고 있었다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몸 속 어디선가 가느다란 가지 한 줄기
바르르 떠는 소리가 들렸다
영혼이 날개짓하는 소리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잤다
날아가려는 것만 같아

                                  2009-01-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71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418
1070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308
1069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732
1068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271
1067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7
1066 스팸메일 이월란 2009.01.07 273
1065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1064 해동(解凍) 이월란 2009.01.13 308
1063 걸어오는 사진 이월란 2009.01.13 342
1062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84
1061 흐르는 섬 이월란 2009.01.15 278
1060 제3시집 詩멀미 이월란 2009.01.15 269
1059 사랑 8 이월란 2009.01.15 280
1058 CF* 단상 이월란 2009.01.15 274
1057 줄긋기 이월란 2009.01.15 402
1056 오줌 싸던 날 이월란 2009.01.16 462
1055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89
» 연습 이월란 2009.01.19 265
1053 접싯밥 이월란 2009.01.19 280
1052 불시착 이월란 2009.01.22 26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