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9
어제:
751
전체:
5,048,109

이달의 작가
2009.01.19 14:10

연습

조회 수 266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습


                                  이월란




매일 밤 잠을 자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거란다
곤히 자는 남편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들은 적이 있다
먼 길을 달려온 숨맥 사이
쌔애액 쌔애액 전신마취된 몸
속에서도 맥박은 뛰고
살아 숨쉬는 영혼 소리
연습림 가득 오래된 나무들이
불고 있었다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몸 속 어디선가 가느다란 가지 한 줄기
바르르 떠는 소리가 들렸다
영혼이 날개짓하는 소리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잤다
날아가려는 것만 같아

                                  2009-01-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불시착 이월란 2009.01.22 266
610 접싯밥 이월란 2009.01.19 281
» 연습 이월란 2009.01.19 266
608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90
607 오줌 싸던 날 이월란 2009.01.16 463
606 줄긋기 이월란 2009.01.15 403
605 CF* 단상 이월란 2009.01.15 275
604 사랑 8 이월란 2009.01.15 281
603 제3시집 詩멀미 이월란 2009.01.15 270
602 흐르는 섬 이월란 2009.01.15 280
601 포츈쿠키 이월란 2009.01.15 285
600 걸어오는 사진 이월란 2009.01.13 343
599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1
598 스팸메일 이월란 2009.01.07 274
597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8
596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272
595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이월란 2009.01.02 733
594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419
593 가슴에 지은 집 이월란 2009.01.02 310
592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254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