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138
전체:
5,029,464

이달의 작가
2009.02.08 14:12

개가(改嫁)

조회 수 268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가(改嫁)


                                           이월란




오욕(五慾)과 사별하고
칠정(七情)과 이혼한 날
나무 옆에 서서 후살이를 맹세했네
꽃도 버리고 잎도 떠나보낸 겨울나무는
순간의 동병상련에 눈이 먼 내게
헐벗은 팔짱을 끼워주고
찬바람 변함없이 그렇게 벗은 손
들고 서 있을 수 있느냐
묻지 않았네
묻지 않았네
수절하지 못한 변절의 더운 몸으로도
동목의 시린 뿌리
흉내라도 내며
뻗치고 있는 내게
찬바람도 나눠 마시랴
묻지 않았네
묻지 않았네

                                     2009-02-06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1 어떤 사랑 이월란 2008.05.10 243
1250 속 빈 여자 이월란 2008.05.10 281
1249 춤 추는 노을 이월란 2008.05.10 258
1248 제2시집 도망자 이월란 2008.05.10 243
1247 제2시집 봄탈 이월란 2008.05.10 276
124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1245 언약 이월란 2008.05.10 244
1244 엄만 집에 있어 이월란 2008.05.10 403
1243 배란기 이월란 2008.05.10 349
1242 사람의 바다 이월란 2008.05.10 265
1241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1240 제2시집 미음드레 이월란 2008.05.10 394
1239 제2시집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10 212
1238 제2시집 가등 이월란 2008.05.10 206
1237 머핀 속의 사랑 이월란 2008.05.10 240
1236 생즉원(生卽願), 생즉원(生卽怨) 이월란 2008.05.10 304
1235 그네 이월란 2008.05.10 227
1234 걸어다니는 옷 이월란 2008.05.10 272
1233 제2시집 사이클론 이월란 2008.05.10 226
1232 분수(分水) 이월란 2008.05.10 254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