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7
어제:
307
전체:
5,024,528

이달의 작가
2009.02.08 14:13

구신 들린 아이

조회 수 263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구신 들린 아이


                                                   이월란



내 안에
내 안에
구신 들린 아이

등화관제 칠흑의 밤 빚어
손플래시 동그란 빛으로 영혼에 구멍을 내고
사람들의 머리가 우산처럼 커지는 비오는 날이면
방문 열고 들어오던 빗물 같은 아이
비숨처럼 숨소리만 젖어
내내 오한에 오슬오슬 춥던 아이
우산살 부러지듯 툭툭 내려 앉던 가슴살 발라먹고
맛조개처럼 아까워 발라먹고
해어름 흐린 뜨락에 제웅처럼 서 있던
키 낮은 아이
길들도 너무 많아 머리칼처럼 흩어지고
공복의 하늘도 마저 한기 들리면
수평선처럼 물소리 곁에 누워버린

내 안에
내 안에
구신 들린 아이

                                                2009-02-0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1 생인손 이월란 2008.05.10 573
1030 견공 시리즈 생각하는 개 (견공시리즈 94) 이월란 2011.04.09 394
1029 새야새야파랑새야 이월란 2010.07.09 477
1028 견공 시리즈 새벽별(견공시리즈 31) 이월란 2009.09.23 306
1027 새벽무대 이월란 2008.05.08 331
1026 제1시집 새벽길 이월란 2008.05.09 290
1025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207
1024 새벽 이월란 2010.07.09 420
1023 새떼 이월란 2008.11.19 238
1022 견공 시리즈 새 길 (견공시리즈 126) 이월란 2012.08.17 414
1021 제3시집 새 4 이월란 2010.11.24 312
1020 새 3 이월란 2010.01.11 339
1019 이월란 2008.10.24 281
1018 상상임신 4 이월란 2021.08.16 44
1017 상상임신 3 이월란 2010.04.23 465
1016 상상임신 이월란 2008.05.09 345
1015 상사병 이월란 2008.05.07 553
1014 상사 (相思) 이월란 2008.05.10 250
1013 제1시집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5.09 415
1012 제1시집 살아도 거기까지 이월란 2008.05.09 322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