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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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2.14 06:29

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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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눈


                                          이월란



산에만 또 눈이 왔다
산이 눈을 좋아하는 것인지
눈이 산을 좋아하는 것인지
지상은 비온 듯 말간데
산만 하얗다
눈은 산인 줄 알고 산에만 내렸을까
내 발자국이 역겨워 산에만 내렸을까
저리 품고 있자면 심장까지 시려야 할텐데
멀리선 눈부셔도
손 닿으면 구석구석 시리던 행복처럼
성하의 입새까지 만년설을 꿈꾸며
쩡쩡 정수리 얼얼하도록
밤새 꽃눈의 시신을 받아 안고
탈색의 아침을 맞는
산  
          
                                      20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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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허물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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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옹알옹알옹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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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비밀

  8. 거울 속 페로몬

  9. 뜨거운 기억

  10. 개작(改作)

  11. 막장무대

  12. 기아바이

  13. 엉기지 말라 그랬지

  14. 고스트

  15. 산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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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구신 들린 아이

  19. 개가(改嫁)

  20. 첫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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