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시인
이월란(09/04/01)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메모수첩이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집 안팎 쓰레기통들을 죄다 뒤졌다
알리바이가 될 만한 동선은 죄다 훑었다
아직 태어나지 못한 핏덩이들이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절의 운명으로 사라져 버렸다
어떤 이에겐 똥인 것이
어떤 이에겐 밥이 되기도 한다
길거리를 킁킁거리며 헤매고 있는 내가
생각의 배설물을 요리조리 핥고 있는 내가
오늘은 똥개 같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51 | 시 | 떠 보기 | 이월란 | 2011.12.14 | 254 |
| 950 | 시 | 떠난다는 것 | 이월란 | 2011.09.09 | 268 |
| 949 | 시 | 또 하나의 얼굴 | 이월란 | 2008.05.08 | 414 |
| » | 시 | 똥개시인 | 이월란 | 2009.04.07 | 254 |
| 947 | 시 | 똥파리 | 이월란 | 2009.06.17 | 328 |
| 946 | 견공 시리즈 |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 이월란 | 2009.08.01 | 312 |
| 945 | 시 | 뜨거운 기억 | 이월란 | 2009.03.21 | 253 |
| 944 | 수필 | 라스트 노트 | 이월란 | 2009.09.04 | 794 |
| 943 | 시 | 라식 | 이월란 | 2009.02.03 | 269 |
| 942 | 시 | 라일라* | 이월란 | 2008.12.19 | 253 |
| 941 | 시 | 레드 벨벳 케잌 | 이월란 | 2010.10.29 | 715 |
| 940 | 시 | 레모네이드 | 이월란 | 2008.05.09 | 364 |
| 939 | 시 | 레퀴엠(requiem) | 이월란 | 2008.05.10 | 227 |
| 938 | 시 | 레테의 강 | 이월란 | 2011.07.26 | 508 |
| 937 | 시 | 로또 사러 가는 길 | 이월란 | 2011.12.14 | 742 |
| 936 | 제2시집 | 로란 (LORAN) | 이월란 | 2008.07.16 | 263 |
| 935 | 시 | 로봇의 눈동자 | 이월란 | 2009.09.19 | 478 |
| 934 | 시 | 리크 leak | 이월란 | 2009.11.16 | 332 |
| 933 | 시 |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 이월란 | 2009.12.22 | 413 |
| 932 | 시 | 립싱크 (lip sync) | 이월란 | 2009.07.27 | 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