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 13:16

똥개시인

조회 수 384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똥개시인



이월란(09/04/01)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메모수첩이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집 안팎 쓰레기통들을 죄다 뒤졌다
알리바이가 될 만한 동선은 죄다 훑었다
아직 태어나지 못한 핏덩이들이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절의 운명으로 사라져 버렸다


어떤 이에겐 똥인 것이
어떤 이에겐 밥이 되기도 한다
길거리를 킁킁거리며 헤매고 있는 내가
생각의 배설물을 요리조리 핥고 있는 내가
오늘은 똥개 같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7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653
656 염(殮) 이월란 2009.04.14 414
655 오늘은, 삶이 2 이월란 2009.04.14 390
654 바다몸 이월란 2009.04.14 391
653 모나크나비는 이월란 2009.04.14 441
652 입술지퍼 이월란 2009.04.14 465
651 알레르기 이월란 2009.04.09 511
650 사레 이월란 2009.04.09 470
649 춤추는 가라지 이월란 2009.04.09 391
648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412
647 엄마는 생각 중 이월란 2009.04.07 386
646 무서운 침묵 이월란 2009.04.07 397
645 가슴귀 이월란 2009.04.07 416
»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384
643 그림자숲 이월란 2009.04.05 396
642 허물벗기 이월란 2009.04.05 397
641 사람내 이월란 2009.04.05 396
640 출근길 이월란 2009.04.05 381
639 시집살이 이월란 2009.04.05 399
638 비밀 이월란 2009.03.21 385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