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6
어제:
307
전체:
5,024,527

이달의 작가
2009.04.09 05:47

알레르기

조회 수 416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레르기



이월란(09/04/08)




말간 등짝에 108개의 시약을 점적한 후 침으로 살짝 긁고 20분 뒤에 판독한다.


피부단자시험, 1차 시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류, 조개류, 새우,게, 가재, 메밀, 잡곡류, 샐러리, 양배추, 양상치, 오이, 완두콩, 감자, 토마토, 복숭아, 사과, 바나나, 오렌지, 메론, 딸기, 땅콩, 호두, 피망, 달걀, 우유, 파슬리, 고추, 후추 등의 음식물항원부터


단풍나무, 자작나무, 떡깔나무, 삼나무, 플라티나, 버드나무, 포플러, 느릅나무, 아카시아, 잔디, 돼지풀, 쑥, 국화 등의 꽃가루와 곰팡이류,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개, 고양이에 이르는 공중항원까지


땅 위의 모든 것, 땅 속의 모든 것으로
피내시험, 혈액검사, 패치를 붙이는 첩포검사까지 지나왔어도
천식, 두드러기, 비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아나필락시스는 아직도 천연히 진행 중이다


엘러지 닥터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가장 치명적인 엘러지군요. 인간 엘러지. 가까이 갈수록 가슴에 통증부터 오죠, 그래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급기야 쓰러지기까지 하는.


일으켜주는 사람은 없어요. 밟고 지나가기까지 하죠. 구경꾼처럼 애처러운 눈빛으로도 싸늘히 지나가죠. 가끔 일으켜주는 사람은 거의 멸종위기에 처한 미개한 종족의 일부랍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세요. 알레르기에 완치는 없어요.


선생님 잠깐, 저도 인간인데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1 견공 시리즈 몸가축(견공시리즈 20) 이월란 2009.09.04 391
510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91
509 제1시집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월란 2008.05.09 392
508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507 미워도 다시 한번 이월란 2008.05.10 393
506 날씨, 흐림 이월란 2010.05.30 393
505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504 견공 시리즈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 2010.08.22 393
503 당신 이월란 2008.05.07 394
502 제1시집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5.09 394
501 제2시집 미음드레 이월란 2008.05.10 394
500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499 영문 수필 The Blame Game, Fort Sumter 이월란 2010.10.29 394
498 견공 시리즈 생각하는 개 (견공시리즈 94) 이월란 2011.04.09 394
497 증언 3------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10.14 395
496 할로윈 나비 이월란 2010.11.24 395
495 견공 시리즈 보이지 않는 얼굴(견공시리즈 88) 이월란 2011.01.30 395
494 영시집 Deserve to Die 이월란 2010.06.18 396
493 체모 한 가닥 이월란 2010.01.19 396
492 버러지 이월란 2010.01.29 396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