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지퍼
이월란(09/04/09)
딸애가 입다버린, 후드 달린 조끼파카를 주워 입었다
톰보이같은 아이가 험하게도 입었던 그 옷은
지퍼 안쪽단이 파헤쳐진 내장처럼 너덜너덜 찢겨져 있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늘 지퍼를 단단히 채워놓아야 한다
해진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입술지퍼를 잘 여며야 하는 것처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71 | 시 | 근시안 | 이월란 | 2009.05.09 | 267 |
| 670 | 시 | 눈(目)의 고향 | 이월란 | 2009.05.09 | 373 |
| 669 | 시 | 詩, 그 허상 앞에 | 이월란 | 2009.05.04 | 300 |
| 668 | 시 | 시제(時制) 없음 | 이월란 | 2009.05.04 | 282 |
| 667 | 시 | 스와인 플루 | 이월란 | 2009.05.04 | 397 |
| 666 | 시 | 칼 가는 사람 | 이월란 | 2009.05.04 | 495 |
| 665 | 시 | 욕망을 운전하다 | 이월란 | 2009.04.22 | 374 |
| 664 | 시 | 해커 | 이월란 | 2009.04.22 | 291 |
| 663 | 시 | 너의 손은 빛이다 | 이월란 | 2009.04.22 | 318 |
| 662 | 시 | 퍼즐 | 이월란 | 2009.04.21 | 289 |
| 661 | 시 | 할머니의 시간 | 이월란 | 2009.04.21 | 300 |
| 660 | 시 | 출처 | 이월란 | 2009.04.21 | 273 |
| 659 | 시 | 돌보석 | 이월란 | 2009.04.17 | 353 |
| 658 | 제3시집 | 거래 | 이월란 | 2009.04.17 | 306 |
| 657 | 시 | 그녀의 펌프질 | 이월란 | 2009.04.17 | 527 |
| 656 | 시 | 염(殮) | 이월란 | 2009.04.14 | 321 |
| 655 | 시 | 오늘은, 삶이 2 | 이월란 | 2009.04.14 | 267 |
| 654 | 시 | 바다몸 | 이월란 | 2009.04.14 | 270 |
| 653 | 시 | 모나크나비는 | 이월란 | 2009.04.14 | 345 |
| » | 시 | 입술지퍼 | 이월란 | 2009.04.14 | 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