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13:11

모나크나비는

조회 수 434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나크나비는




이월란(09/04/10)




13도가 되어야 날개근육이 움직인데요 나는 열 세 번의 사랑으로 날아야 명사가 동사로 바뀌는데요 혀의 시험을 통과하고서도 가슴이 화상을 입었다는 건 애초에 가슴은 집열판으로 조립되었기 때문이래요 시맥(翅脈)마다 열에 달뜨면 살구색 불꽃으로 사라지는 우주선, 매일 날아오르죠 질퍽한 자리마다 엔돌핀처럼 피는 꽃, 나의 환지통이에요 자, 사랑과 동격으로 학습되려면 입력된 사전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져요 부실인쇄로 리콜된 불량품일랑 던져버리고 한 음절의 단어로만 당신 입속으로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지진을 예측하는 짐승처럼 우리, 축사를 뛰쳐나가진 말아요 우린 초유를 맛보지 못하고서도 서로에게 혐의를 두지 않는 기막힌 항체가 되었잖아요 어제처럼 오류의 피만 졸졸 흐르는 시냇몸같은 나를 오늘도 안전하게 집도하세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7 사람내 이월란 2009.04.05 391
1056 허물벗기 이월란 2009.04.05 391
1055 그림자숲 이월란 2009.04.05 390
1054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381
1053 가슴귀 이월란 2009.04.07 408
1052 무서운 침묵 이월란 2009.04.07 391
1051 엄마는 생각 중 이월란 2009.04.07 382
1050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407
1049 춤추는 가라지 이월란 2009.04.09 385
1048 사레 이월란 2009.04.09 467
1047 알레르기 이월란 2009.04.09 508
1046 입술지퍼 이월란 2009.04.14 460
» 모나크나비는 이월란 2009.04.14 434
1044 바다몸 이월란 2009.04.14 376
1043 오늘은, 삶이 2 이월란 2009.04.14 384
1042 염(殮) 이월란 2009.04.14 410
1041 그녀의 펌프질 이월란 2009.04.17 646
1040 제3시집 거래 이월란 2009.04.17 774
1039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453
1038 출처 이월란 2009.04.21 395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