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싱크(lip sync) 이월란(09/06/22) 피열연골에 붙은 성대는 온전치 못하다 허파에서는 진동없는 공기만 배출되고 있다 단 한번도 선곡하지 않았다 그저 숨이 막혀 입술을 벌렸을 뿐 악상은 늘 생소하다 행복이라고 달싹여도 찬란히 연주되는 비탄의 명곡 들리는 음절마다 정확히 입술을 움직여야 하는 삶의 화면 속에서 나는 아직도 어눌한 신참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