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3
어제:
276
전체:
5,028,667

이달의 작가
2009.07.29 13:21

투명인간

조회 수 319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투명인간



이월란(09/06/24)



나는
타인의 장점보다 단점을 쉬 가리는 못된 눈을 가졌다
기쁨보다 슬픔을 먼저 보는 외짝눈을 가졌다
즐거움보다 고통을 먼저 감지하는 휘어진 더듬이를 가졌다
그래서
나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나는 저렇게 쳐다보지 말아야지
나는 저렇게 돌아서지 말아야지
한 점 한 점 썩은 살점처럼
떼어내고 지워내다 보니 내가 없어져버렸다
소원대로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또 사람들을 만나면
곳곳에서 끈질기게 환생하는 나를 보게 될지라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망할년 이월란 2009.08.01 455
710 제3시집 페르소나 이월란 2009.08.01 449
709 빛꽃 이월란 2009.08.01 274
708 시작노트 이월란 2009.08.01 413
707 견공 시리즈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이월란 2009.08.01 312
706 통화 중 이월란 2009.07.29 318
705 오일장 이월란 2009.07.29 346
704 당신의 봄 이월란 2009.07.29 388
703 아버지의 뒷모습 이월란 2009.07.29 338
» 투명인간 이월란 2009.07.29 319
701 기도 이월란 2009.07.29 272
700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이월란 2009.07.27 486
699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이월란 2009.07.27 390
698 견공 시리즈 神과 나 그리고 토비(견공시리즈 8) 이월란 2009.07.27 289
697 돌아온 탕자 이월란 2009.07.27 269
696 우렁각시 이월란 2009.07.27 294
695 립싱크 (lip sync) 이월란 2009.07.27 283
694 괄호 속에서 이월란 2009.07.27 316
693 병물과 물병 이월란 2009.07.27 267
692 골탕 이월란 2009.07.27 263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