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4
어제:
206
전체:
5,030,679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2

시가 내게 오셨다

조회 수 441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가 내게 오셨다



이월란(09/08/07)



뜬금없이


낯선 행인처럼
가출한 딸년처럼
바람난 애인처럼
돌아온 탕자처럼
백기 든 적군처럼
농치는 거간꾼처럼
심문자의 입술처럼
반짝이는 탐색자처럼
사주받은 염탐꾼처럼
가택수사 영장을 들고오는 형사처럼


천의 얼굴을 들고
시가 내게 오셨을 때


주무시고 가실 건가요?
맨발로 뛰쳐나가 보지만
문지방도 넘기 전에 쓰러지셔
병원을 탈출한 중환자처럼
부축을 해드리면


온종일 서성이시기도
죽은 듯 엎어져 계시기도
말똥말똥 쳐다보기도 하시는데


나참!
이제 먹여 살리라구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1 동태엄마 이월란 2010.02.15 500
730 소통왕국 이월란 2010.02.15 377
729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728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424
727 VIP 이월란 2010.02.21 401
726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91
725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604
724 제3시집 언어의 섬 이월란 2010.02.21 470
723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722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721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720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80
719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718 주차위반 이월란 2010.02.28 442
717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716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715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714 대출 이월란 2010.03.05 451
713 관(棺) 이월란 2010.03.05 453
712 영문 수필 My Unconditional Best Friend, Toby 이월란 2010.03.13 3207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