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9
어제:
225
전체:
5,032,768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3

시를 먹고 사는 짐승

조회 수 331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를 먹고 사는 짐승



이월란(09/08/08)



날개 찢어진 자리 푸르죽죽
불에 덴듯 아물었을 때
생살처럼 돋아나던 시
소름돋듯 붉어지던 시
시를 먹고도
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시를 삼키고도
시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애초에 날개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고
빚더미에 앉은 듯 오늘도 쫓기는 네 발로
마약같은 시를 먹고 자꾸만 순해지는
이 야성
시의 독을 먹고도 요절하지 못하는
이 야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1 견공 시리즈 그저, 주시는 대로(견공시리즈 80) 이월란 2010.08.22 393
1110 견공 시리즈 욕慾(견공시리즈 79) 이월란 2010.08.22 393
1109 견공 시리즈 역할대행(견공시리즈 78) 이월란 2010.08.22 396
1108 비말감염 이월란 2010.08.22 597
1107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1106 매일 짓는 집 이월란 2010.08.22 447
1105 홍옥 이월란 2010.08.22 398
1104 그림자 숲 이월란 2010.08.08 452
1103 각角 이월란 2010.08.08 386
1102 가시 이월란 2010.08.08 376
1101 범죄심리 이월란 2010.08.08 374
1100 연중행사 이월란 2010.08.08 376
1099 사랑과 이별 이월란 2010.08.08 383
1098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이월란 2010.08.08 408
1097 바람의 길 6 이월란 2010.08.08 287
1096 기억의 방 이월란 2010.08.08 390
1095 영문 수필 Children’s Online Protection Law 이월란 2010.08.08 369
1094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1093 그대가 바람이어서 이월란 2010.07.19 618
1092 회灰 이월란 2010.07.19 445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