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먹고 사는 짐승
이월란(09/08/08)
날개 찢어진 자리 푸르죽죽
불에 덴듯 아물었을 때
생살처럼 돋아나던 시
소름돋듯 붉어지던 시
시를 먹고도
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시를 삼키고도
시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애초에 날개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고
빚더미에 앉은 듯 오늘도 쫓기는 네 발로
마약같은 시를 먹고 자꾸만 순해지는
이 야성
시의 독을 먹고도 요절하지 못하는
이 야만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71 | 견공 시리즈 | 개같은2(견공시리즈 42) | 이월란 | 2009.10.14 | 292 |
570 | 시 | 엉기지 말라 그랬지 | 이월란 | 2009.02.14 | 292 |
569 | 시 | 남편 | 이월란 | 2008.05.10 | 292 |
568 | 제1시집 | 파도 | 이월란 | 2008.05.09 | 292 |
567 | 제1시집 | 그리움 | 이월란 | 2008.05.09 | 292 |
566 | 시 | 이혼병(離魂病) | 이월란 | 2008.05.09 | 292 |
565 | 영문 수필 | Allegory of the Cave | 이월란 | 2012.02.05 | 291 |
564 | 견공 시리즈 | 007 작전(견공시리즈 27) | 이월란 | 2009.09.16 | 291 |
563 | 시 | 성대묘사 | 이월란 | 2009.05.30 | 291 |
562 | 시 | 해커 | 이월란 | 2009.04.22 | 291 |
561 | 시 | 빨래를 개면서 | 이월란 | 2008.12.02 | 291 |
560 | 시 | 이인(二人) | 이월란 | 2008.09.07 | 291 |
559 | 시 | 만남 | 이월란 | 2008.05.09 | 291 |
558 | 시 | 세월 3 | 이월란 | 2013.05.24 | 290 |
557 | 시 | 死語 | 이월란 | 2009.10.01 | 290 |
556 | 시 | 바람의 뼈 | 이월란 | 2008.05.10 | 290 |
555 | 시 | 벽 1 | 이월란 | 2008.05.10 | 290 |
554 | 시 | 詩 2 | 이월란 | 2008.05.10 | 290 |
553 | 제1시집 | 새벽길 | 이월란 | 2008.05.09 | 290 |
552 | 제1시집 | 그리워라 | 이월란 | 2008.05.09 | 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