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1
어제:
223
전체:
5,028,928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3

시를 먹고 사는 짐승

조회 수 331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를 먹고 사는 짐승



이월란(09/08/08)



날개 찢어진 자리 푸르죽죽
불에 덴듯 아물었을 때
생살처럼 돋아나던 시
소름돋듯 붉어지던 시
시를 먹고도
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시를 삼키고도
시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애초에 날개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고
빚더미에 앉은 듯 오늘도 쫓기는 네 발로
마약같은 시를 먹고 자꾸만 순해지는
이 야성
시의 독을 먹고도 요절하지 못하는
이 야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1 영문 수필 Media and Politics 이월란 2010.12.14 175213
1650 영시 A Full Belly 이월란 2016.08.16 172948
1649 영시 E.R. God 이월란 2016.08.16 104336
1648 영시 A Tribe of Amen 이월란 2016.08.16 102806
1647 영문 수필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이월란 2011.05.10 96477
1646 영문 수필 Stress and Coping 이월란 2011.07.26 78502
1645 영시 Persona 이월란 2016.08.16 77770
1644 영시 GI Bride 이월란 2016.08.16 76725
1643 영문 수필 Empathy Exercise 이월란 2011.07.26 76400
1642 영시 House for Sale 1 이월란 2016.08.16 72011
1641 영시집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이월란 2011.05.10 71628
1640 영문 수필 Go Through Disability 이월란 2013.05.24 46406
1639 영문 수필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이월란 2014.05.28 40145
1638 영문 수필 Interview Paper 이월란 2014.05.28 40014
1637 영문 수필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이월란 2013.05.24 36970
1636 영시 Fall Revolution 이월란 2016.08.16 36297
1635 영문 수필 Blended Nation 이월란 2013.05.24 26367
1634 영시 The Time of the Cemetery 이월란 2016.08.16 25310
1633 영문 수필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이월란 2014.05.28 25064
1632 영문 수필 Nonverbal Effectiveness 이월란 2011.07.26 242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