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먹고 사는 짐승
이월란(09/08/08)
날개 찢어진 자리 푸르죽죽
불에 덴듯 아물었을 때
생살처럼 돋아나던 시
소름돋듯 붉어지던 시
시를 먹고도
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이
시를 삼키고도
시의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애초에 날개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고
빚더미에 앉은 듯 오늘도 쫓기는 네 발로
마약같은 시를 먹고 자꾸만 순해지는
이 야성
시의 독을 먹고도 요절하지 못하는
이 야만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51 | 영문 수필 | Media and Politics | 이월란 | 2010.12.14 | 175213 |
1650 | 영시 | A Full Belly | 이월란 | 2016.08.16 | 172948 |
1649 | 영시 | E.R. God | 이월란 | 2016.08.16 | 104336 |
1648 | 영시 | A Tribe of Amen | 이월란 | 2016.08.16 | 102806 |
1647 | 영문 수필 | "A Call to Action: Turning Oppression into Opportunity" | 이월란 | 2011.05.10 | 96477 |
1646 | 영문 수필 | Stress and Coping | 이월란 | 2011.07.26 | 78502 |
1645 | 영시 | Persona | 이월란 | 2016.08.16 | 77770 |
1644 | 영시 | GI Bride | 이월란 | 2016.08.16 | 76725 |
1643 | 영문 수필 | Empathy Exercise | 이월란 | 2011.07.26 | 76400 |
1642 | 영시 | House for Sale 1 | 이월란 | 2016.08.16 | 72011 |
1641 | 영시집 |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 이월란 | 2011.05.10 | 71628 |
1640 | 영문 수필 | Go Through Disability | 이월란 | 2013.05.24 | 46406 |
1639 | 영문 수필 | Love in the Humanities College of Humanities | 이월란 | 2014.05.28 | 40145 |
1638 | 영문 수필 | Interview Paper | 이월란 | 2014.05.28 | 40014 |
1637 | 영문 수필 | IN RESPONSE TO EXECUTIVE ORDER 9066 | 이월란 | 2013.05.24 | 36970 |
1636 | 영시 | Fall Revolution | 이월란 | 2016.08.16 | 36297 |
1635 | 영문 수필 | Blended Nation | 이월란 | 2013.05.24 | 26367 |
1634 | 영시 | The Time of the Cemetery | 이월란 | 2016.08.16 | 25310 |
1633 | 영문 수필 | Nation, Language, and the Ethics of Translation | 이월란 | 2014.05.28 | 25064 |
1632 | 영문 수필 | Nonverbal Effectiveness | 이월란 | 2011.07.26 | 242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