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 시리즈
2009.08.13 14:54

짝사랑(견공시리즈 11)

조회 수 974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짝사랑 (견공시리즈 11)



이월란(09/08/09)



토비는 눈병이 났고
나는 입병이 났다
볽은 다래기가 양쪽 눈 모두 좁쌀처럼 솟아올라
동그란 눈이 약간 찌그러져도
똑같은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다
난 과일을 입에서 입으로 나눠먹다 두어 번
토비의 날카로운 앞이빨에 입술을 긁힌 것 같아
혹 강아지 독이 올랐나 싶어 의사에게 갔더니
강아지독은 아니란다
토비도 눈약을 바르고 나도 입술연고를 바르고
눈병처럼
입병처럼
혼자 아프고 아물고 덧나는 것
열광도 아니게 결별도 아니게
갈증나는 마음의 거리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7 The Tide 이월란 2010.04.05 534
736 아가페 미용실 이월란 2009.08.13 650
735 에어 프랑스 AF #447 이월란 2009.08.13 566
734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93
733 견공 시리즈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이월란 2009.08.13 801
» 견공 시리즈 짝사랑(견공시리즈 11) 이월란 2009.08.13 974
731 시를 먹고 사는 짐승 이월란 2009.08.13 429
730 시가 내게 오셨다 이월란 2009.08.13 517
729 처녀城 이월란 2009.08.06 500
728 마로니에 화방 이월란 2009.08.06 533
727 하지(夏至) 이월란 2009.08.06 432
726 폭풍 모라꼿 이월란 2009.08.06 385
725 디스토마 이월란 2009.08.06 396
724 견공 시리즈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이월란 2009.08.06 701
723 망할년 이월란 2009.08.01 548
722 제3시집 페르소나 이월란 2009.08.01 941
721 빛꽃 이월란 2009.08.01 389
720 시작노트 이월란 2009.08.01 499
719 통화 중 이월란 2009.07.29 425
718 오일장 이월란 2009.07.29 448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