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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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8.13 14:56

각주 좀 달지마라

조회 수 409 추천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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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09/08/11)



당대 최고 인기시인(최고의 인기자리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순열을 매기는 장치는 다행히도, 오늘은 너무 많고 내일은 전무하다.)이 쓴 시작법에 이르기를


각주 좀 달지마라 (‘잘난체 좀 하지마라'는 소리로 들린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


각주 달린 전신이 무겁다


각주1(各主) -뇌물을 제공한 여러 사람.
각주2(却走) -뒤로 돌아서서 달아남.
각주3(角柱) -①네모진 기둥 ②'각기둥'의 옛 용어
각주4(脚蛀) -발에 무좀이 생겨 늘 진물이 나는 병
각주5(脚註) -논문 따위의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
각주6(榷酒) -각고(榷酤), 중국 한나라 이후에 행하던 술의 전매제도


나는 원문보다 천태만상의 각주가 더 많은 이상한 텍스트
나의 詩는 내 몸에 달린 각주들이다


오늘 내가 단 한 조각의 미소도 만들지 못한 이유, 입술 끝에 아라비아 숫자까지 달아주었다 죄짓고 싶었던 이유, 친절히 달아주었던 귀밑머리 한 올 날아가고 있다
체절의 처마 끝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각주들
바람이 제대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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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2.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3.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4. 철새

  5. 불륜(견공시리즈 14)

  6. 광복64주년기념 낭송축시

  7. 먹고 죽은 귀신(견공시리즈 13)

  8. 아가페 미용실

  9. 에어 프랑스 AF #447

  10. 각주 좀 달지마라

  11.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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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시를 먹고 사는 짐승

  14. 시가 내게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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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폭풍 모라꼿

  19. 디스토마

  20. 인간시계(견공시리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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