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75
어제:
306
전체:
5,023,188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6

각주 좀 달지마라

조회 수 40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09/08/11)



당대 최고 인기시인(최고의 인기자리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순열을 매기는 장치는 다행히도, 오늘은 너무 많고 내일은 전무하다.)이 쓴 시작법에 이르기를


각주 좀 달지마라 (‘잘난체 좀 하지마라'는 소리로 들린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


각주 달린 전신이 무겁다


각주1(各主) -뇌물을 제공한 여러 사람.
각주2(却走) -뒤로 돌아서서 달아남.
각주3(角柱) -①네모진 기둥 ②'각기둥'의 옛 용어
각주4(脚蛀) -발에 무좀이 생겨 늘 진물이 나는 병
각주5(脚註) -논문 따위의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
각주6(榷酒) -각고(榷酤), 중국 한나라 이후에 행하던 술의 전매제도


나는 원문보다 천태만상의 각주가 더 많은 이상한 텍스트
나의 詩는 내 몸에 달린 각주들이다


오늘 내가 단 한 조각의 미소도 만들지 못한 이유, 입술 끝에 아라비아 숫자까지 달아주었다 죄짓고 싶었던 이유, 친절히 달아주었던 귀밑머리 한 올 날아가고 있다
체절의 처마 끝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각주들
바람이 제대로 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1330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1329 분수(分水) 이월란 2008.05.10 254
1328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254
1327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1326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1325 사랑 3 이월란 2008.05.10 255
1324 사내아이들 이월란 2008.09.18 255
1323 영시집 Home Out of Home 이월란 2012.02.05 255
1322 제1시집 만성 (慢性) 이월란 2008.05.09 256
1321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1320 Step Family 이월란 2008.05.10 256
1319 제2시집 꿈꾸는 나무 이월란 2008.05.29 256
1318 당신은 지금 이월란 2009.10.05 256
1317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7
1316 제2시집 할러데이 편지 이월란 2008.08.31 257
1315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7
1314 견공 시리즈 혼자 노는 사랑(견공시리즈 36) 이월란 2009.10.05 257
1313 이월란 2011.05.10 257
1312 나의 집 이월란 2008.05.10 258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