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8
어제:
223
전체:
5,028,955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6

각주 좀 달지마라

조회 수 40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09/08/11)



당대 최고 인기시인(최고의 인기자리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순열을 매기는 장치는 다행히도, 오늘은 너무 많고 내일은 전무하다.)이 쓴 시작법에 이르기를


각주 좀 달지마라 (‘잘난체 좀 하지마라'는 소리로 들린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


각주 달린 전신이 무겁다


각주1(各主) -뇌물을 제공한 여러 사람.
각주2(却走) -뒤로 돌아서서 달아남.
각주3(角柱) -①네모진 기둥 ②'각기둥'의 옛 용어
각주4(脚蛀) -발에 무좀이 생겨 늘 진물이 나는 병
각주5(脚註) -논문 따위의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
각주6(榷酒) -각고(榷酤), 중국 한나라 이후에 행하던 술의 전매제도


나는 원문보다 천태만상의 각주가 더 많은 이상한 텍스트
나의 詩는 내 몸에 달린 각주들이다


오늘 내가 단 한 조각의 미소도 만들지 못한 이유, 입술 끝에 아라비아 숫자까지 달아주었다 죄짓고 싶었던 이유, 친절히 달아주었던 귀밑머리 한 올 날아가고 있다
체절의 처마 끝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각주들
바람이 제대로 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1 사람이 그리울 때 이월란 2008.05.09 432
350 나를 파먹다 이월란 2010.06.28 433
349 배아 이월란 2010.07.19 433
348 제목이 뭔데 이월란 2010.08.22 433
347 영문 수필 Do Memoirs Have to Be True? 이월란 2011.01.30 433
346 견공 시리즈 개같은(견공시리즈 2) 이월란 2009.05.30 434
345 바람의 자식들 이월란 2010.02.12 434
344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343 견공 시리즈 엘리와 토비(견공시리즈 87) 이월란 2010.12.26 434
342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341 제3시집 목격자 이월란 2009.09.16 435
340 호스피스의 유서 이월란 2010.03.22 435
339 나와 사랑에 빠지기 이월란 2010.04.13 435
338 식기 세척기 이월란 2010.06.12 435
337 그들은 이월란 2008.05.08 436
336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335 P.O.W. 이월란 2010.04.27 436
334 견공 시리즈 씹어야 맛(견공시리즈 112) 이월란 2011.10.24 437
333 견공 시리즈 제3자의 착각(견공시리즈 83) 이월란 2010.10.29 438
332 견공 시리즈 노래하는 똥(견공시리즈 84) 이월란 2010.11.24 438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