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5
어제:
338
전체:
5,022,074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6

각주 좀 달지마라

조회 수 40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09/08/11)



당대 최고 인기시인(최고의 인기자리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순열을 매기는 장치는 다행히도, 오늘은 너무 많고 내일은 전무하다.)이 쓴 시작법에 이르기를


각주 좀 달지마라 (‘잘난체 좀 하지마라'는 소리로 들린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


각주 달린 전신이 무겁다


각주1(各主) -뇌물을 제공한 여러 사람.
각주2(却走) -뒤로 돌아서서 달아남.
각주3(角柱) -①네모진 기둥 ②'각기둥'의 옛 용어
각주4(脚蛀) -발에 무좀이 생겨 늘 진물이 나는 병
각주5(脚註) -논문 따위의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
각주6(榷酒) -각고(榷酤), 중국 한나라 이후에 행하던 술의 전매제도


나는 원문보다 천태만상의 각주가 더 많은 이상한 텍스트
나의 詩는 내 몸에 달린 각주들이다


오늘 내가 단 한 조각의 미소도 만들지 못한 이유, 입술 끝에 아라비아 숫자까지 달아주었다 죄짓고 싶었던 이유, 친절히 달아주었던 귀밑머리 한 올 날아가고 있다
체절의 처마 끝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각주들
바람이 제대로 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1 견공 시리즈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이월란 2009.08.13 356
»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929 에어 프랑스 AF #447 이월란 2009.08.13 451
928 아가페 미용실 이월란 2009.08.13 534
927 견공 시리즈 먹고 죽은 귀신(견공시리즈 13) 이월란 2009.08.25 424
926 광복64주년기념 낭송축시 이월란 2009.08.25 311
925 견공 시리즈 불륜(견공시리즈 14) 이월란 2009.08.25 307
924 철새 이월란 2009.08.25 334
923 견공 시리즈 사타구니를 읽다(견공시리즈 15) 이월란 2009.08.25 423
922 견공 시리즈 막장드라마 2(견공시리즈 16) 이월란 2009.08.25 350
921 견공 시리즈 연적을 위하여(견공시리즈 17) 이월란 2009.08.25 320
920 내 그리움에선 단내가 난다 이월란 2009.08.25 448
919 여행의 방식 이월란 2009.08.25 322
918 견공 시리즈 SOS(견공시리즈 18) 이월란 2009.08.25 369
917 이민 간 팔용이 이월란 2009.08.29 373
916 견공 시리즈 아들아(견공시리즈 19) 이월란 2009.08.29 352
915 벌레와 그녀 이월란 2009.08.29 365
914 밤비행기 2 이월란 2009.08.29 425
913 금치산녀 이월란 2009.08.29 503
912 겨울 갈치 이월란 2009.08.29 601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