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9
어제:
353
전체:
5,022,626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6

각주 좀 달지마라

조회 수 40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09/08/11)



당대 최고 인기시인(최고의 인기자리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순열을 매기는 장치는 다행히도, 오늘은 너무 많고 내일은 전무하다.)이 쓴 시작법에 이르기를


각주 좀 달지마라 (‘잘난체 좀 하지마라'는 소리로 들린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


각주 달린 전신이 무겁다


각주1(各主) -뇌물을 제공한 여러 사람.
각주2(却走) -뒤로 돌아서서 달아남.
각주3(角柱) -①네모진 기둥 ②'각기둥'의 옛 용어
각주4(脚蛀) -발에 무좀이 생겨 늘 진물이 나는 병
각주5(脚註) -논문 따위의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
각주6(榷酒) -각고(榷酤), 중국 한나라 이후에 행하던 술의 전매제도


나는 원문보다 천태만상의 각주가 더 많은 이상한 텍스트
나의 詩는 내 몸에 달린 각주들이다


오늘 내가 단 한 조각의 미소도 만들지 못한 이유, 입술 끝에 아라비아 숫자까지 달아주었다 죄짓고 싶었던 이유, 친절히 달아주었던 귀밑머리 한 올 날아가고 있다
체절의 처마 끝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각주들
바람이 제대로 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1 견공 시리즈 비밀 2(견공시리즈 26) 이월란 2009.09.16 286
930 비밀 이월란 2009.03.21 263
929 비말감염 이월란 2010.08.22 597
928 비렁뱅이 어사또 이월란 2009.06.10 531
927 비꽃 이월란 2008.05.09 475
926 브레인스토밍 이월란 2010.02.12 324
925 붉은 전사 이월란 2010.06.12 453
924 제2시집 붉은 남자 이월란 2008.07.04 352
923 붉어져가는 기억들 이월란 2008.05.10 294
922 불치병 이월란 2008.05.08 310
921 불씨 이월란 2008.05.10 263
920 불시착 이월란 2009.01.22 265
919 불면증 이월란 2014.06.14 310
918 불망(不忘) 이월란 2008.05.08 373
917 견공 시리즈 불륜(견공시리즈 14) 이월란 2009.08.25 307
916 제1시집 불꽃놀이 이월란 2008.05.09 265
915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914 제2시집 분신 이월란 2008.08.13 217
913 분수(分水) 이월란 2008.05.10 253
912 부활 1 이월란 2016.09.08 144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