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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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9.19 13:51

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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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종



이월란(09/09/18)



가슴을 앓았다 가슴이 떨렸다 가슴이 뭉클했다 가슴이 부풀었다 가슴이 찡했다 가슴이 울렷다 가슴에 맺혔다 가슴이 섬뜩했다 가슴이 조였다 가슴에 응어리졌다 가슴이 아팠다 가슴을 찔렸다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가슴에 멍이 들었다 가슴에 못이 박혔다 가슴에 불이 붙었다 가슴에 새겼다 가슴에 칼을 품었다 가슴이 긁혔다 가슴이 콩알만해졌다 가슴을 태웠다 가슴이 저몄다 가슴을 짓찧었다 가슴을 쳤다 가슴을 틀어쥐었다 가슴을 허비었다 가슴이 꺼졌다 가슴이 내려앉았다 가슴이 두방망이질했다 가슴이 뜨거웠다 가슴이 뜨끔했다 가슴이 막혔다 가슴이 무거웠다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가슴이 미어졌다 가슴이 벅찼다 가슴이 서늘했다 가슴이 숯등걸이 되었다 가슴이 아렸다 가슴이 찢어졌다 가슴이 터졌다


그래도 오늘, 가슴에 꽃을 달고 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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