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4
어제:
288
전체:
5,021,755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9.23 14:51

겨울나기(견공시리즈 32)

조회 수 32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나기 (견공시리즈 32)



이월란(09/09/21)



겨울이 오면 걱정이다
눈 오는 겨울이 오면 걱정이다
토비에게 눈을 가르쳐 주어야 할텐데
토비와 같이 뽀드득 뽀드득 눈밭을 걸어가야 할텐데
눈처럼 하얀 토비를 눈 속에서 잃어버리면 어떻하나
눈을 밟고 가다 토비마저 눈이 되어버리면 어떻하나
눈을 밟고 가다 눈사람처럼 눈강아지가 되어버리면 어떻하나
한 평생 삶이 한 계절 쌓였다 녹는 저 눈같은 것이라 어떻게 말해주나
따뜻한 가슴도 발 내리면 시린 것이 부질없이 저려오던 삶이었다고
시린 손으로 젖은 발로 어떻게 죄다 고백하나
눈이 펑펑 오는 날엔 어떻게 눈물 없이 토비의 까만 눈을 마주 볼 수 있나
사랑이 찾아온 후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모두 첫 눈이었다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1 약속 없는 나라 이월란 2009.11.21 323
890 착각 이월란 2008.05.08 324
889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888 나 이제 사는 동안 이월란 2008.05.09 324
887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886 제2시집 사육 이월란 2008.05.10 324
885 브레인스토밍 이월란 2010.02.12 324
884 제3시집 변경 이월란 2012.05.19 324
883 영문 수필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이월란 2014.05.28 324
882 영문 수필 "Letting Go" 이월란 2011.03.18 325
881 천국에서 온 메일 이월란 2011.07.26 325
880 영문 수필 Dream, Dream, Dream 이월란 2012.02.05 325
879 방황 이월란 2008.05.08 326
878 견공 시리즈 거지근성(견공시리즈 22) 이월란 2009.09.12 326
877 눈 오는 날 1, 2 이월란 2008.05.10 326
876 스페이스 펜(Space Pen) 이월란 2008.05.10 326
875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874 어느 시인 이월란 2008.05.09 327
873 영문 수필 Do you believe in fate, Neo? 이월란 2012.02.05 327
872 오늘도 쌀을 씻는다 이월란 2008.05.09 328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