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40
어제:
265
전체:
5,022,594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09.09.23 14:51

겨울나기(견공시리즈 32)

조회 수 32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나기 (견공시리즈 32)



이월란(09/09/21)



겨울이 오면 걱정이다
눈 오는 겨울이 오면 걱정이다
토비에게 눈을 가르쳐 주어야 할텐데
토비와 같이 뽀드득 뽀드득 눈밭을 걸어가야 할텐데
눈처럼 하얀 토비를 눈 속에서 잃어버리면 어떻하나
눈을 밟고 가다 토비마저 눈이 되어버리면 어떻하나
눈을 밟고 가다 눈사람처럼 눈강아지가 되어버리면 어떻하나
한 평생 삶이 한 계절 쌓였다 녹는 저 눈같은 것이라 어떻게 말해주나
따뜻한 가슴도 발 내리면 시린 것이 부질없이 저려오던 삶이었다고
시린 손으로 젖은 발로 어떻게 죄다 고백하나
눈이 펑펑 오는 날엔 어떻게 눈물 없이 토비의 까만 눈을 마주 볼 수 있나
사랑이 찾아온 후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모두 첫 눈이었다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1 그 땐 이월란 2010.01.19 336
890 제3시집 이 남자 이월란 2010.01.13 400
889 통싯간 이월란 2010.01.13 440
888 사실과 희망사항 이월란 2010.01.13 346
887 제3시집 詩人과 是認 그리고 矢人 이월란 2010.01.11 380
886 새 3 이월란 2010.01.11 339
885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329
884 견공 시리즈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견공시리즈 52) 이월란 2010.01.11 496
883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5
882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0
881 발칸의 장미 이월란 2010.01.07 517
880 아멘족 2 이월란 2010.01.07 388
879 아멘족 1 이월란 2010.01.07 473
878 가방 속으로 이월란 2010.01.04 489
877 행글라이더 이월란 2010.01.04 386
876 초콜릿의 관절 이월란 2010.01.04 365
875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874 실비아, 살아있는 이월란 2010.01.04 344
873 밀수제비 이월란 2009.12.31 389
872 치과에서 이월란 2009.12.31 466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