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9
어제:
307
전체:
5,024,470

이달의 작가
2009.10.08 10:17

안락한 총

조회 수 288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락한 총



이월란(09/10/06)



그에겐 총이 두 자루 있다 한 자루는 007가방 비밀번호와 함께 내장되어 있고 한 자루는 차고 다닌다 단단하고 차가운 감촉이 앞 주머니에 들어 있을땐 음낭이 쪼그라들었고 벨트에 차고 있을 땐 쇳바람으로 아랫배가 뭉근해졌다 그는 매일 총알을 사기 위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뿌리고 돈을 벌러다닌다 총이 몽둥이처럼 커질 때마다 그는 더 열심히 짐승의 문양이 새겨진 탄환을 사들였다 명중률 백 퍼센트로 그가 조준하는 것들은 지금도 방탄 피부로 진화 중이다 총탄은 빗발치듯 발사되어도 불임의 포궁 속에서 씨물처럼 녹아내린다 그 때마다 바다냄새가 진동을 했다 쓰나미처럼 우릴 쓸어버려 마침내 버리고 온 비린 바다, 스나이퍼처럼 정확하게 사정 한 그가 허물을 입고 있는 귓가에 속삭인다 내 안에 있는 널 쏠거야 날개를 버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1 견공 시리즈 숨바꼭질(견공시리즈 41) 이월란 2009.10.14 274
790 견공 시리즈 환자 토비(견공시리즈 40) 이월란 2009.10.14 342
789 견공 시리즈 목욕타임(견공시리즈 39) 이월란 2009.10.14 276
788 지문(指紋) 이월란 2009.10.11 351
787 수신확인 2 이월란 2009.10.11 263
786 견공 시리즈 닥터 토비(견공시리즈 38) 이월란 2009.10.11 311
785 멍키, 학교에 가다 이월란 2009.10.11 315
784 흑염소탕 이월란 2009.10.08 661
783 과수원댁 이월란 2009.10.08 367
» 안락한 총 이월란 2009.10.08 288
781 견공 시리즈 한숨동지(견공시리즈 37) 이월란 2009.10.08 309
780 당신은 지금 이월란 2009.10.05 256
779 사각지대 이월란 2009.10.05 223
778 견공 시리즈 혼자 노는 사랑(견공시리즈 36) 이월란 2009.10.05 257
777 견공 시리즈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이월란 2009.10.01 315
776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270
775 死語 이월란 2009.10.01 290
774 죽어가는 전화 이월란 2009.10.01 307
773 제3시집 구두의 역사 이월란 2009.09.29 531
772 견공 시리즈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이월란 2009.09.29 379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