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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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10.11 09:15

멍키, 학교에 가다

조회 수 315 추천 수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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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 학교에 가다



이월란(09/10/09)
    


늘보, 개코, 대만 원숭이들이 학교에 간다 쑥덕쑥덕 곡마단 패들이 구경을 나온다 자, 날 따라해 봐 입은 ‘오’라고 벌리고 ‘아’라고 말하는거야 힘들면 ‘아’라고 벌리고 ‘오’라고 말하든지 잘하면 어제 성전환 수술을 마친 너의 주인과 함께 쇼에 나갈 수도 있어 진리를 벗기는 청초한 스트립쇼를 구경하게 될지도 몰라 네 머리 속을 정확히 진단한 그래프를 그려 줄거야 너의 진정한 레벨이지 좁은 눈썹 사이 세상은 잘래미 똥구멍같이 말갛잖아 다 보인다구 엇저녁에 꼬불쳐 둔 바나나 조각이 협낭 속에서 오물거린다고 나무에서 떨어지면 끝장이야 죽고 싶니? 입 속에서 허물어지는 노란 바나나의 브랜드네임을 바꿔치기 하는거야 마치면 밤바다로 달을 잡으러 가자 (달은 지구 어디에서도 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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