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설(愛雪) 이월란(09/10/15) 가슴에 내리는 눈은 쌓이지도 않는데 발목이 푹푹 빠진다 가슴은 따뜻해지고 훈훈해져만 가는데 시린 마음 가져간 하늘만 하얗게 하얗게 얼고 있었다 시린 눈이 따뜻한 눈으로 녹지도 쌓이지도 않는 가슴에 내리는 눈 가슴에 뚫린 창들만 뿌옇게 석얼음이 낀다 빗금치는 눈만큼 애첩같은 유빙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