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30
어제:
353
전체:
5,022,637

이달의 작가
2009.10.17 13:45

카멜레온

조회 수 269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카멜레온



이월란(09/10/16)



당신은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겁거나
그래서 둥둥 뜨거나 가라 앉거나

당신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거나
그래서 앞에 있거나 뒤에 있거나

당신은 너무 높거나 너무 낮거나
그래서 하늘에 있거나 땅에 있거나

당신은 너무 넓거나 너무 좁거나
그래서 황량하거나 숨막히거나

당신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거나
그래서 데이거나 시리거나

당신은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말랑하거나
그래서 아프거나 간지럽거나

당신은 너무 굵거나 너무 가늘거나
그래서 찢어지거나 모르거나

당신은 너무 길거나 너무 짧거나
그래서 찌르거나 아득하거나

당신은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거나
그래서 캄캄하거나 눈부시거나

당신은 너무 붉거나 너무 푸르거나
그래서 슬프거나 화나거나

에스파냐의 빛따라 변심하는
나는 가여운 카멜레온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다이어트 이월란 2008.05.10 271
430 제2시집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5.10 271
429 이월란 2008.05.10 271
428 제1시집 침략자 이월란 2008.05.09 271
427 견공 시리즈 기다림 4 (견공시리즈 125) 이월란 2012.08.17 270
426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425 고인 물 이월란 2011.09.09 270
424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270
423 바다몸 이월란 2009.04.14 270
422 유정(有情) 이월란 2008.07.30 270
421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270
420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419 밑줄 이월란 2008.05.10 270
418 숙명 이월란 2008.05.09 270
417 무대 위에서 이월란 2011.07.26 269
» 카멜레온 이월란 2009.10.17 269
415 돌아온 탕자 이월란 2009.07.27 269
414 라식 이월란 2009.02.03 269
413 제3시집 詩멀미 이월란 2009.01.15 269
412 소포 이월란 2008.12.26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