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이월란(09/10/18) 머리 검은 짐승 거뒀더니 주는 것 받아먹던 발치 끝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와 이젠 메뉴판 들고 주문을 한다 내일이면 심장의 복사본을 보내라는 팩스가 날아오겠다 다음 날은 내 심장에 차압딱지가 붙겠고 그 다음 날엔 알 없는 껍질처럼 서로의 심장이 바꿔 달리겠다 무뇌아로 마주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