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171
전체:
5,030,702

이달의 작가
조회 수 360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09/11/05)



심심하면 발동하는 미묘한 도전의식들
국냄비를 한 손으로 들고 물을 받는다
한 손은 놀고 있는데도
어디까지 물을 받을 수 있나 내 손의 힘을 시험한다
냄비가 기울어 물이 쏟아지기 직전
얼른 내려 놓는다


고통이 그랬다, 몸의 반사작용으로
목숨을 도모하는 민첩한 순발력으로
내가 짊어지고 갈 만큼만 늘 힘겨운 듯 짊어지고 있다
짊어질 수 없는 것들은 매일 조금씩
소리도 없이 떨어져 내 뒤에 남아 있는 것이다
신탁(神卓) 위에 쌓이는 것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1 레퀴엠(requiem) 이월란 2008.05.10 227
1230 제2시집 휴거 이월란 2008.05.12 246
1229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1228 푸코의 말 이월란 2008.05.14 318
1227 물처럼 고인 시간 이월란 2008.05.16 258
1226 詩똥 2 이월란 2008.05.16 279
1225 죄짐바리 이월란 2008.05.17 290
1224 바람을 낳은 여자 이월란 2008.05.18 298
1223 제2시집 넘어지는 세상 이월란 2008.05.19 411
1222 낙조(落照) 이월란 2008.05.20 272
1221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1220 청맹과니 이월란 2008.05.26 276
1219 격자무늬 선반 이월란 2008.05.27 341
1218 부음(訃音) 미팅 이월란 2008.05.28 293
1217 제2시집 꿈꾸는 나무 이월란 2008.05.29 256
1216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1215 홈리스 (homeless) 이월란 2008.05.31 268
1214 제2시집 외로움 벗기 이월란 2008.06.01 225
1213 제2시집 김칫독을 씻으며 이월란 2008.06.03 228
1212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270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