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8
어제:
307
전체:
5,024,529

이달의 작가
2009.11.16 13:21

리크 leak

조회 수 332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리크 leak



이월란(09/11/10)
  


가슴이 자꾸 자꾸 아파요
절정은 늘 코앞에 있었죠
고산증의 두통처럼 하산하지 않는
고루한 편집증
주파수가 맞지 않는 오래된 라디오처럼
오래오래 전파를 모았어요
3KHz부터 3THz까지
땅끝에서 땅끝까지
이 별에서 저 별까지
대상 없는 그리움의 통신은 늘 불량하죠
주파수 불명으로 불규칙한
비명을 지르던 무전기같은 가슴이
지맥을 짚어볼 때마다
무선의 꿈처럼 유선의 세상 속에서
무산되어요
증폭기 같은 머릿속에서
방류되어버린 전하의 호숫가
화재의 원인은 늘 오래된
육신의 누전이었죠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950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949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948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254
947 똥파리 이월란 2009.06.17 328
946 견공 시리즈 뛰어다니는 백지(견공시리즈 9) 이월란 2009.08.01 312
945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944 수필 라스트 노트 이월란 2009.09.04 794
943 라식 이월란 2009.02.03 269
942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253
941 레드 벨벳 케잌 이월란 2010.10.29 715
940 레모네이드 이월란 2008.05.09 364
939 레퀴엠(requiem) 이월란 2008.05.10 227
938 레테의 강 이월란 2011.07.26 508
937 로또 사러 가는 길 이월란 2011.12.14 742
936 제2시집 로란 (LORAN) 이월란 2008.07.16 263
935 로봇의 눈동자 이월란 2009.09.19 478
» 리크 leak 이월란 2009.11.16 332
933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413
932 립싱크 (lip sync) 이월란 2009.07.27 283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