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0
어제:
290
전체:
5,023,433

이달의 작가
조회 수 468 추천 수 2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에게선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이월란(09/12/16)



그래서 난 마른 땅에서도 홈빡 젖고 말지요
떠내려가는 나를 붙잡으려
엔진도 바퀴도 없이 흐르는
매일 다른 물이 흐르는 당신 곁을 떠날 수 없어


물은 흘러도 물 속의 나는 흐르지 않아
골짜기처럼 여윈 소리
강물처럼 시린 소리
바다처럼 푸른 소리
모두 가두어버린 환청의 감옥을 쌓았지요


어젠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근심이었는데
오늘은 강물로 출렁이는 열정이었는데
내일은 바다로 깊어진 푸른 고뇌일까요
당신은 바다처럼 넓어지고 깊어만지는데
나는 왜 섬처럼 붙박여


흐르는 물도 돌은 굴리지 못해
나는 무거워만 지네요
눈 앞에서도 꿈처럼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오늘도 어제처럼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한번도 같은 마음에 발을 담근 적이 없어
나는 나처럼 자꾸만 떠나보내야만 했지요
저 먼 바다로 바다로
자꾸만 멀어지는 수많은 당신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1 詩4 이월란 2008.11.25 237
1410 영문 수필 Reflection of Service Learning 이월란 2012.04.10 237
1409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1408 제2시집 실종 이월란 2008.07.22 238
1407 새떼 이월란 2008.11.19 238
1406 기억이 자라는 소리 이월란 2008.05.10 239
1405 태양꽃 이월란 2008.05.13 239
1404 심문 이월란 2008.10.18 239
1403 머핀 속의 사랑 이월란 2008.05.10 240
1402 왕따 이월란 2008.05.10 241
1401 제2시집 그곳엔 장마 이월란 2008.06.18 241
1400 개작(改作) 이월란 2009.03.21 241
1399 출근길 이월란 2009.04.05 241
1398 그림 이월란 2012.04.10 241
1397 영문 수필 The Background of the Nazis’ Racial Ideology 이월란 2013.05.24 241
1396 핏줄 이월란 2008.06.10 242
1395 제2시집 포효 이월란 2008.06.13 242
1394 전. 당. 포. 이월란 2008.11.17 242
1393 詩3 이월란 2008.11.25 242
1392 영문 수필 The Giver 이월란 2012.04.10 242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