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0
어제:
206
전체:
5,030,565

이달의 작가
조회 수 413 추천 수 2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09/12/20)



휘발성 없는 입술 한 겹
가면 쓴 얼굴 위에 내것처럼 그려두면
살아있는 입술의 말을 자르고
죽은 입술이 종일 내게 말을 건다
핑크빛 염문을 덧칠하는 예인의 붓질처럼
흑백의 거리를 걷는 유일한 색거리
흐밍으로 시작되는 미사곡 사이로
가슴 베일 언어 한 조각 체온에 녹이고 있다
사랑의 흉기가 되어 서로의 입을 삼키던
환부의 잔상처럼 눈길 머물러
유성의 꼬리가 사라진 볼우물 사이
가슴의 베일이 제일 먼저 찢어진 곳
열대어가 알을 낳는 입속 가득
펄 섞인 은비늘이 꿈틀
목적없이 날카로워지는 색감으로
음습한 곳에 붉은 깃발을 꽂듯
빛의 혁명에 가담했다
외꽃 핀 얼굴에
비단벌레같은 미소가 꿈틀
짙을수록 헤퍼지는 관능의 입맞춤으로
나를 유혹하는 나를 용서하는
거울 앞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950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949 빛나는 감옥 이월란 2009.05.19 339
948 빛꽃 이월란 2009.08.01 274
94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946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945 제2시집 빈방 이월란 2008.08.02 282
944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943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942 제2시집 비행정보 이월란 2008.05.10 245
941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940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939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938 비의 목소리 이월란 2008.06.11 277
937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491
936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205
935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934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7
933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932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