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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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12.31 11:43

착각이 살찌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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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이 살찌는 소리



이월란(09/12/23)



머리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자꾸만 뱃속으로 밀어 넣는다
가슴으로 삼켜지지 않는다고 자꾸만 목구멍으로 삼켜댄다
머리와 가슴에게 버림받은 굶주린 길들의 반란
여위어 파리해지는 머리와 가슴을 기형으로 받치며
포만의 착각으로 전신에 살오르는 소리
텅빈 머릿속 빈깡통 소리만큼이나 요란타
비만의 축제로 몸나는 소리
가슴속 휑하니 배곯은 바람만큼이나 들썩타
궤변이 장기들을 붙들고 늘어지는 소리
리얼리티의 목숨을 도모하듯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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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화

  2. 사랑빚

  3. 착각이 살찌는 소리

  4. 귀여운 뱀파이어

  5. 세밑 우체국

  6. 그리움 4

  7.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8. 무제사건

  9. 푸드 포이즌

  10. 가변 방정식

  11. 당신에게선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12.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13. 바람에 실려온 시

  14. 길치

  15. 詩 6

  16. 詩 5

  17. 간밤에 내린 눈

  18. 마력

  19. 세컨드 랭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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