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4
어제:
288
전체:
5,021,755

이달의 작가
조회 수 496 추천 수 3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토비, 천연 스모키 화장의 진수를 보여주다 (견공시리즈 52)



이월란(10/01/08)



깜빡이는 토비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세한 아이라인이 그려져 있다
심심한 시간의 입맛을 다시는 토비의 입술을 보면
검은색 립스틱이 세밀하게 칠해져 있다
게으른 허공을 킁킁대는 토비의 코를 보면
콧잔등에 반질반질한 펄이 뿌려져 있다
거무틱틱 그을은 팜므파탈의 그늘마저 걸러진
밤마다 닦아내지 않아도 아침마다 새로 그려지는
노메이컵의 생얼굴이 사랑스러워, 사랑스러워
사랑도 고이면 썩어가는 인간의 눈 속에서
깜빡이는 얼굴에 자욱하게 공들인 천연의 단장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아
늙어가는 생얼굴에 눈꼽마저 달린
중년의 아침을 깨우는
보글보글, 말 못하는 네 발 짐승의
기막힌 향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1 견공 시리즈 목방울(견공시리즈 30) 이월란 2009.09.19 401
890 독종 이월란 2009.09.19 287
889 지구병원 이월란 2009.09.19 313
888 로봇의 눈동자 이월란 2009.09.19 478
887 견공 시리즈 새벽별(견공시리즈 31) 이월란 2009.09.23 306
886 견공 시리즈 겨울나기(견공시리즈 32) 이월란 2009.09.23 321
885 가을 혁명 이월란 2009.09.23 340
884 약속 이월란 2009.09.23 282
883 견공 시리즈 이쁜 똥(견공시리즈 33) 이월란 2009.09.29 488
882 사랑 9 이월란 2009.09.29 289
881 마른 꽃 이월란 2009.09.29 371
880 견공 시리즈 기묘한 족보(견공시리즈 34) 이월란 2009.09.29 379
879 제3시집 구두의 역사 이월란 2009.09.29 531
878 죽어가는 전화 이월란 2009.10.01 307
877 死語 이월란 2009.10.01 290
876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270
875 견공 시리즈 카스트라토(견공시리즈 35) 이월란 2009.10.01 315
874 견공 시리즈 혼자 노는 사랑(견공시리즈 36) 이월란 2009.10.05 257
873 사각지대 이월란 2009.10.05 223
872 당신은 지금 이월란 2009.10.05 256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