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214
어제:
482
전체:
5,046,856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10.01.07 10:56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조회 수 546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10/01/07)



시의 행간마다 어설픈 관능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억지로 쑤셔박고 울퉁불퉁 꿰매 넣은 자국이 선명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생리 중이다
달거리 중에는 퇴고를 하지 말까
도벽이나 거짓말쟁이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다
착상하지 못한 태아들의 반란
배꼽 밑에서 머리로 전염된 독소는
200그램 만으로도 전 인류가 사멸할 수 있다는
보툴리누스균처럼 순진한 뇌파를 조종하고 있다
불경한 피가 빠져나가며 겪는 죄의 금단현상
나보다 훨씬 아래인 그녀는 작년에
자궁을 들어내고 성녀가 되었다던데
난 자궁이 머리 속에 들어 앉아 있으니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시 아가페 미용실 이월란 2009.08.13 535
150 시 물받이 이월란 2010.04.05 535
149 시 토끼와 거북이 이월란 2010.06.12 535
148 시 포커 페이스 이월란 2012.08.17 536
147 제1시집 세월이여 내 사랑만은 이월란 2008.05.07 540
146 시 고문(拷問) 이월란 2008.05.08 542
145 시 금단의 열매 이월란 2014.06.14 543
144 제1시집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이월란 2008.05.07 545
143 시 물 긷는 사람 이월란 2008.05.08 545
142 제3시집 이월란(移越欄) 이월란 2012.02.05 545
141 시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6
» 시 머리로 생리하는 여자 이월란 2010.01.07 546
139 시 부모 이월란 2010.09.20 546
138 영시 The Leaning Tower of Pisa 이월란 2010.06.18 548
137 시 손밥 이월란 2010.05.30 551
136 영시 윤동주시 번역 6 이월란 2010.06.07 552
135 시 상사병 이월란 2008.05.07 554
134 시 꿈속의 꿈 이월란 2012.04.10 556
133 시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557
132 시 동문서답 이월란 2010.10.29 55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