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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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1.23 02:23

밤마다 쓰러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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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쓰러지기



이월란(10/01/19)



나는 요즘 쓰러져 잔다
말 그대로 쓰러져 잔다
쓰러진다는 말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 왔었다
빈둥 빈둥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당신 별
별 볼일 없는 나의 영혼이
환한 대낮에 말똥 말똥 쓰러질까봐
위기 없는 중년이 너무 위태로워
내가 만든 위기 속에서 쓰러져 잔다
빈 속에 별이나 따다 모으며 살다간
밤에 쓰러지지 않고
낮에 쓰러지고 말 것 같아
나는 요즘 쓰러져 잔다
누가 넘어뜨리지 않아도
푹, 쓰러져 잔다
낮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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