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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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2.12 12:34

바람의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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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자식들



이월란(10/02/01)



바람의 속성은


건드리는 것
밀어보는 것
흔들어 보는 것


바람과의 친자확인이 일찌거니 끝나버린 바람의 자식들
오늘 불어온 작은 바람 한 점도 100% 유전자가 일치한다


몰려다니며 큰바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본의 아니게 갈대의 뼈를 닮아가고 있는 이 기막힌 조화로
언제라도 흔들릴 준비가 되어 있다
바람의 방향을 따라 머리칼 흩날리며, 때에 따라
풍향계처럼 몇 바퀴 돌아도 줄 수 있는


무겁지 않은 하중에 실려 같이 흔들리고 싶은 사람들
헝클어보다 궁합이 맞아 떨어지면 날려버리는 것
닫힌 창 너머, 지나가면 그만인
심심한 바람이 심심찮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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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의 자식들

  2. 바람의 혀

  3.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4. 바람이었나

  5. 바벨피쉬

  6. 바이바이 스노우맨

  7. 반지

  8. 발칸의 장미

  9. 밤꽃 파는 소녀

  10. 밤눈

  11. 밤마다 쓰러지기

  12. 밤비

  13. 밤비행기

  14. 밤비행기 2

  15. 밤섬

  16. 밤의 정가(情歌)

  17. 밤의 초음파

  18. 방황

  19. 배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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