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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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2.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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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10/02/16)



"저런 사람들 잘 사귀어 놓으세요”
눈물겨운 권유 내지는 빛나는 조언이 담긴 입술이
몽로오오오오옹해 보이고
저런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또다시 몽로오오오오옹해지고
내가 왜 저런 사람들을 잘 사귀어 두어야 하는건지
도대체, 자꾸만 몽로오오오오옹해지고
저런 사람들을 잘 사귀어서 당신도 저런 사람들처럼
저런 사람이 되어버린 저런 사람?
술취한 듯 눈이 풀리고 혀가 자꾸만 말리면
나는 그만 “좆같은 소리” 하시던
저승 아버지의 귀여운 입술이 반짝 떠오르는 것인데
그렇게 주정하시면서도 미안한 웃음을
입술 끝에 살짝 흘리시던 아버지의 미끔한 얼굴이
반짝 반짝 떠오르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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