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219
전체:
5,030,120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대출

조회 수 451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출



이월란(10/03/03)



넌픽션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 틈에서 앉은뱅이 걸음으로 픽션을 고른다 괜찮은 제목들은 하나같이 왜 제일 밑칸에 있는걸까 실존의 본질 속에서 허구를 동경하는 꿈을 억누르고, 엎드려 있던 사람들도 창밖으로 한 두점씩 빈말 흘리고 있다 내가 고를 수 있는 건 언제나 허구의 세상일 뿐, 눈물의 행성, 숲속의 호수, 화려한 딸, 신의 은총,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즈 추천도서, 뭐가 뭔지 모를 땐 역시 세상의 메달에 목을 매는 법, 픽션에 발디딜 신용은 아직도 유효합니까 내가 안고 나갈 수 있는 삶은 열 개의 가상무대(물론 갱신도 가능하다), 허구는 역시 가볍다 현실의 위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재질부터 다르다 가벼워 날아갈 것만 같은 ‘가짜’ 다섯 권을 품에 안고 나오는데 빨간 배낭을 맨 긴머리 소녀가 문을 열어준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나는 현실의 문을 열고 나갈 손이 없어 멍하니 서 있었었나 겨울은 여전히 허구의 찬바람으로 현실을 호령하고 있다 나를 어디에 주차시켰었더라 차를 부르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피할 수 없는 목전의 증거물이 나를 부른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아는 것처럼, 삡삡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주중의 햇살 이월란 2010.04.23 330
990 그리움 5 이월란 2010.04.23 364
989 매핵기(梅核氣) 이월란 2010.04.23 382
988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 2010.04.18 521
987 금단(禁斷) 이월란 2010.04.18 416
986 내게 당신이 왔을 때 이월란 2010.04.18 434
985 누드展 이월란 2010.04.18 476
984 예감 이월란 2010.04.18 424
983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516
982 바벨피쉬 이월란 2010.04.13 495
981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399
980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979 나와 사랑에 빠지기 이월란 2010.04.13 435
978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491
977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356
976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514
975 봄눈 2 이월란 2010.04.05 430
974 이월란 2010.04.05 449
973 물받이 이월란 2010.04.05 534
972 딸기방귀 이월란 2010.04.05 455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