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9
어제:
206
전체:
5,030,674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대출

조회 수 451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출



이월란(10/03/03)



넌픽션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 틈에서 앉은뱅이 걸음으로 픽션을 고른다 괜찮은 제목들은 하나같이 왜 제일 밑칸에 있는걸까 실존의 본질 속에서 허구를 동경하는 꿈을 억누르고, 엎드려 있던 사람들도 창밖으로 한 두점씩 빈말 흘리고 있다 내가 고를 수 있는 건 언제나 허구의 세상일 뿐, 눈물의 행성, 숲속의 호수, 화려한 딸, 신의 은총,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즈 추천도서, 뭐가 뭔지 모를 땐 역시 세상의 메달에 목을 매는 법, 픽션에 발디딜 신용은 아직도 유효합니까 내가 안고 나갈 수 있는 삶은 열 개의 가상무대(물론 갱신도 가능하다), 허구는 역시 가볍다 현실의 위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재질부터 다르다 가벼워 날아갈 것만 같은 ‘가짜’ 다섯 권을 품에 안고 나오는데 빨간 배낭을 맨 긴머리 소녀가 문을 열어준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나는 현실의 문을 열고 나갈 손이 없어 멍하니 서 있었었나 겨울은 여전히 허구의 찬바람으로 현실을 호령하고 있다 나를 어디에 주차시켰었더라 차를 부르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피할 수 없는 목전의 증거물이 나를 부른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아는 것처럼, 삡삡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950 견공 시리즈 빛방(견공시리즈 116) 이월란 2012.01.17 258
949 빛나는 감옥 이월란 2009.05.19 339
948 빛꽃 이월란 2009.08.01 274
94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946 빈집 이월란 2014.10.22 187
945 제2시집 빈방 이월란 2008.08.02 282
944 제1시집 빈가지 위에 배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75
943 빈가방 이월란 2008.05.10 378
942 제2시집 비행정보 이월란 2008.05.10 245
941 비행기를 놓치다 이월란 2012.01.17 841
940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939 비의 역사 이월란 2009.01.07 300
938 비의 목소리 이월란 2008.06.11 277
937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491
936 제2시집 비손 이월란 2008.06.21 205
935 비섬 이월란 2008.05.30 283
934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7
933 제1시집 비상 -------- 프론티어 1177W기, 좌석 14-D 에서 이월란 2008.05.09 344
932 비밀일기 이월란 2010.01.23 376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