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5
어제:
184
전체:
5,020,690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대출

조회 수 451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출



이월란(10/03/03)



넌픽션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 틈에서 앉은뱅이 걸음으로 픽션을 고른다 괜찮은 제목들은 하나같이 왜 제일 밑칸에 있는걸까 실존의 본질 속에서 허구를 동경하는 꿈을 억누르고, 엎드려 있던 사람들도 창밖으로 한 두점씩 빈말 흘리고 있다 내가 고를 수 있는 건 언제나 허구의 세상일 뿐, 눈물의 행성, 숲속의 호수, 화려한 딸, 신의 은총,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즈 추천도서, 뭐가 뭔지 모를 땐 역시 세상의 메달에 목을 매는 법, 픽션에 발디딜 신용은 아직도 유효합니까 내가 안고 나갈 수 있는 삶은 열 개의 가상무대(물론 갱신도 가능하다), 허구는 역시 가볍다 현실의 위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재질부터 다르다 가벼워 날아갈 것만 같은 ‘가짜’ 다섯 권을 품에 안고 나오는데 빨간 배낭을 맨 긴머리 소녀가 문을 열어준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나는 현실의 문을 열고 나갈 손이 없어 멍하니 서 있었었나 겨울은 여전히 허구의 찬바람으로 현실을 호령하고 있다 나를 어디에 주차시켰었더라 차를 부르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피할 수 없는 목전의 증거물이 나를 부른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아는 것처럼, 삡삡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영시집 A Solitary Cell 이월란 2010.03.13 403
950 영문 수필 My Unconditional Best Friend, Toby 이월란 2010.03.13 3203
949 관(棺) 이월란 2010.03.05 453
» 대출 이월란 2010.03.05 451
947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946 견공 시리즈 빛으로 샤워하기(견공시리즈 57) 이월란 2010.03.05 390
945 견공 시리즈 설거지하는 토비(견공시리즈 56) 이월란 2010.03.05 394
944 주차위반 이월란 2010.02.28 442
943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942 제3시집 그 순간이 다시 온다면 이월란 2010.02.28 380
941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940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939 영문 수필 Revenge 이월란 2010.02.28 507
938 제3시집 언어의 섬 이월란 2010.02.21 470
937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604
936 제3시집 이월란 2010.02.21 391
935 VIP 이월란 2010.02.21 401
934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424
933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932 영문 수필 Children’s Online Protection Law 이월란 2010.08.08 369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