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86
어제:
194
전체:
5,030,395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03.15 14:44

마흔 다섯 계단(견공시리즈 58)

조회 수 414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흔 다섯 계단 (견공시리즈 58)



이월란(10/03/07)



토비는 첫 크리스마스 선물로
침대에 혼자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선물로 받았다
달랑 네 개의 계단을 열흘이 넘도록 발발 떨며 오르내리지를 못했다
지금은 0.1초 사이에 왕복 등반을 마친다
튀어오르는 용수철보다 더 빠르다
계단이 없었을 때 주인님의 침대는 금단의 열매가 익고 있는
맘대로 들어갈 수 없는 에덴동산이었다
아담과 이브의 날아다니는 나뭇잎들은 아직도 수치를 몰라
반항아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의 선물처럼
네 개의 계단이 달린 자유의지는 지금 펄펄 날아다니는데
장장 마흔 다섯 개의 계단을 오르내린 나의 자유의지는
지금도 계단참에 쪼그리고 앉아 있을 때가 많다
내려갈 것인가, 주저 앉을 것인가, 올라갈 것인가
이젠 능숙할 때도 되지 않았나
펄펄 날아다닐 때도 되지 않았나
올라가도 올라가는 것이 아니었던 이 덧없는 높이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1 제1시집 꽃처럼 이월란 2008.05.09 359
950 타인 이월란 2008.05.08 359
949 견공 시리즈 백수건달 토비 (견공시리즈 92) 이월란 2011.04.09 358
948 기적 이월란 2010.05.02 358
947 영시집 A Dried Flower 이월란 2010.03.13 358
946 제1시집 그리움 하나 이월란 2008.05.09 358
945 걱정인형 이월란 2009.12.03 357
944 안나푸르나 이월란 2010.05.30 356
943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356
942 견공 시리즈 토비의 고백(견공시리즈 12) 이월란 2009.08.13 356
941 제2시집 고요를 물고 날아간 새 이월란 2008.05.21 356
940 과연, 이월란 2010.05.30 355
939 불가사의(不可思議) 이월란 2008.05.08 355
938 그녀 이월란 2010.02.12 354
937 행복사냥 이월란 2008.05.09 354
936 책이 있는 방 이월란 2013.05.24 353
935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934 가을귀 이월란 2009.11.25 353
933 테스트 이월란 2009.11.16 353
932 돌보석 이월란 2009.04.17 353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