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66
어제:
235
전체:
5,025,138

이달의 작가
견공 시리즈
2010.03.15 14:44

마흔 다섯 계단(견공시리즈 58)

조회 수 414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흔 다섯 계단 (견공시리즈 58)



이월란(10/03/07)



토비는 첫 크리스마스 선물로
침대에 혼자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선물로 받았다
달랑 네 개의 계단을 열흘이 넘도록 발발 떨며 오르내리지를 못했다
지금은 0.1초 사이에 왕복 등반을 마친다
튀어오르는 용수철보다 더 빠르다
계단이 없었을 때 주인님의 침대는 금단의 열매가 익고 있는
맘대로 들어갈 수 없는 에덴동산이었다
아담과 이브의 날아다니는 나뭇잎들은 아직도 수치를 몰라
반항아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의 선물처럼
네 개의 계단이 달린 자유의지는 지금 펄펄 날아다니는데
장장 마흔 다섯 개의 계단을 오르내린 나의 자유의지는
지금도 계단참에 쪼그리고 앉아 있을 때가 많다
내려갈 것인가, 주저 앉을 것인가, 올라갈 것인가
이젠 능숙할 때도 되지 않았나
펄펄 날아다닐 때도 되지 않았나
올라가도 올라가는 것이 아니었던 이 덧없는 높이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1 재활용 파일 이월란 2012.01.17 362
970 고백 이월란 2010.12.14 362
969 도시인 이월란 2010.05.18 362
968 말반죽 이월란 2010.02.15 362
967 촛불잔치 이월란 2008.05.10 362
966 손목에서 맥박처럼 뛰고 있는데 이월란 2008.05.10 362
965 겨울약속 이월란 2008.05.08 362
964 플라톤의 옷장 이월란 2012.01.17 361
963 견공 시리즈 지진 (견공시리즈 98) 이월란 2011.04.09 361
962 나의 사람아 이월란 2008.05.10 361
961 제1시집 연(鳶) 이월란 2008.05.08 361
960 사이버 게임 이월란 2011.10.24 360
959 견공 시리즈 눈빛 환자(견공시리즈 68) 이월란 2010.06.07 360
958 이월란 2010.02.12 360
957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360
956 등 굽은 여자 이월란 2008.05.10 360
955 장원급제 이월란 2008.05.08 360
954 자식 2 이월란 2010.11.24 359
953 제1시집 실낙원 이월란 2008.05.09 359
952 소낙비 이월란 2008.05.09 359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83 Next
/ 83